윤석열 바이든 막말,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든'?

윤석열 바이든 막말이 연일 이슈인데, 오늘 이에 대해 변론한다고 나온 얘기가 아주 가관이다. 변명의 핵심은 윤석열이 한 말이 '바이든' 아니라 '날리든'이라고 했다는 것인데, 기가차다.

일국의 대통령 비서실에서 내놓는다는 변론이 고작 저 수준이라는게 참담하고, 저따위 변론을 여당의 정치인들이 대단한걸 발견했다는 것처럼 떠들어 대는것도 놀랍고, 그걸 또 언론에서 대단한 걸 찾아낸 듯 받아서 써준다는게 정말 비참한 수준을 드러내는 것 아닐까 싶다.

사건의 핵심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외교현장에서 전혀 격에 맞지 못한 언행으로 이슈를 만들었다는 것이고, 그 이슈가 전세계 어느 나라의 대중들도 이해하지 못할만큼의 격떨어지는 것이었기에 창피하다는게 본질이다.

반응형

 

미국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어느 수준으로 보고 있는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하고, 정상회담이라 했던 미국과 일본의 정상과의 만남들이 얼마나 구차하고 초라했는지를 덮기위해 일부러 이런 일을 터뜨린 것인가 싶은 생각까지 든다.

 

개인적으로 문재인 정권을 좋아하지 않는다.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 대통령이 되었지만 민주정권 집권시 드러나는 더러운 문제들을 여지없이 보여줬고, 무엇보다 그 고구마같은 원칙주의로 인해 끝끝내 정권을 내주었다는 것 자체가 이 나라와 국민들에게 크나큰 과오를 저질렀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이 잘한 것 중 단연 '외교'를 꼽고싶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이견이 없다. 그만큼 잘했고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우리나라의 국격이 이 정도나 올라갔구나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변하지 않는 사실은 윤석열은 단 1%의 표차로 당선된, 그러니까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도 못한 대통령이고, 그러인해 더 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잘하기는 커녕 부끄러움은 온 국민의 몫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