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모음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사건 CCTV를 보고 받은 충격

by 이슈 관찰자 2022. 4. 6.
반응형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사건이 벌어진지 5개월만에 CCTV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벌써 5개월이나 흘렀다는것도 놀랍지만, 5개월이라는 시간으로 인해 사건이 잊혀졌을까 싶어 다시 한 번 짚고자 한다.

 

 

1. 사건의 개요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사건은 2021년 11월 15일 인천 남동구 서창동의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으로 이웃간에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이다. 위층이 가해자, 아래층이 피해자로 가해자 남성이 아래층 피해자 가족에게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데 부인을 턱밑에서 경추가 관통되도록 찔렀고, 딸은 양팔과 얼굴의 속살이 드러날 정도로 상해를 입혔다. 글을 적는것 만으로도 끔찍하다. 

이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사건 당시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의 대응이 엄청난 이슈였다. 범행이 벌어지자 여경이 사건 현장에서 도망을 쳤고, 이를 문제삼아 여경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경찰조직의 쉴드치기, 젠더이슈 부각등 온갖 것들이 수면위로 떠올랐었다. 함께간 남경 역시 즉각적으로 대응한 것이 아닌 사건 현장을 떠나고 난 뒤 다시 돌아와 범인을 잡았다는 점에서 또다른 논란이 일기도했다. 하지만, 이는 피해자의 증언이었기에 확인되진 않았었는데 그 CCTV가 공개된 것이다. 

 

2. CCTV 내용

SBS에서 공개한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사건 CCTV를 보면 사건의 전말이 아주 잘 담겨져 있다. 건물 외부외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CCTV는 이 사건의 맹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3. 사건이 시사하는 바

일반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이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사건의 CCTV를 보자마자 분노를 느낀다. 사건이 터지자마자 경찰들이 보여준 행태 때문이다. 칼에 찔린 피해자를 보고도 가해자를 제압하는 대신 도망쳐 내려온 여경, 그리고 함께 건물밖으로 도망친 뒤 우왕좌왕하는 남경의 모습. 저런 이들을 믿고 어떻게 치안을 맏긴단 말인가? 

황당함과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에 대해 생각해봐야한다. 난 이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이 시사하는 바를 크게 3가지로 정리하고자 한다. 

1) 젠더이슈가 아닌 직업의식의 문제

이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사건 당시 여경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엄청나게 일었었다. 특히, 사건이 터지자마자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유튜버들이 선봉이 되어 이런데도 여경이 필요하냐는 논조로 비난했고, 그들을 빨아주는 잼민이들이 와르르 달려들어 여경의 실효성에 대해 융단폭격수준의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남경 역시 도망쳤다는 것이 CCTV를 통해 드러난 명백한 사실이다. 즉, 이건 젠더문제가 아닌 직업 의식과 관련한 문제라는 것이다. 저들은 자신들의 직업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지 못한, 말그대로 월급쟁이로써의 경찰관일뿐 국민의 치안을 지키는 이들이 아닌 것이다. 

2) 공무원 만능주의의 폐해

이런 문제가 벌어진 것의 가장 큰 원인은 '공무원 만능주의'라고 생각한다.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최고의 직업으로 공무원이 뽑히면서 너도나도 공무원이 되겠다는 기현상. 행정직은 점점 더 뚫기 어려워지니 상대적으로 도전해볼만한 여지가 있는 경찰공무원이 되겠다는 것. 그래서, 직업적 소명의식 없이 그저 '공무원으로써의 경찰'이 되어버리는 이들을 키운 공무원 만능주의의 전형적인 폐해. 그러다보니 '난 단지 직업으로 경찰공무원을 선택한건데 왜 내가 이런 험한 꼴을 당해야하나'라고 생각하는 경찰자격도 없는 것들이 경찰을달고 있는 황당한 상황이 속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오랫동안 그런 이들이 경찰조직에 늘어난 상황에 저런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3)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

진짜 문제는 이런 사건이 앞으로 안일어나리란 보장이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공무원으로써의 경찰'로 조직에 들어간 경찰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난 개인적으로 소명의식이 필요한 국가직 공무원들은 처우를 확실하게 개선해주면서 분명한 소명의식을 갖추기를 희망한다. 자신들의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을 지키는 일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좋은 처우라면 당연히 해줘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 시험도 엄격했으면 한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어떻게 남, 여가 다른 기준이 적용될 수 있나. 범죄를 저지르는 놈들이 여경이기 때문에 살살저지르고 남경이기 때문에 격하게 저지르나? 도대체 어떻게 젠더이슈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직업허들을 낮추는 말도안되는 정책으로 이런 사건을 만들어내냐는 말이다. 국가직 공무원들의 선별 정책이 바뀌지 않는한 이러한 범죄들은 충분히 또 발생가능해 보인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치안이 정말 훌륭한 나라임은 인정하지만, 몇몇 소명의식 없는 '공무원으로써의 경찰관'을 자처한 이들로 인해 끔찍한 사건이 다시금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다. 그저, 스스로 잘 지켜내는 수 밖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