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모음

유퀴즈 윤석열 출연논란? 제작진의 해명은 시청자를 향한 것이 아닌 것 같다

by 이슈 관찰자 2022. 4. 28.
반응형

tvN 유퀴즈 윤석열 출연논란이 거세다. 논란의 요점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을 듯 하다.

 

1. 프로그램 취지에 맞지 않는 정치인의 출연

2. 김부겸, 이재명, 문재인 등은 출연 거부, 하지만 윤석열은 출연 가능

3. 사전에 출여진에 대해 MC에게 공유가 없었던 것

 

유퀴즈 운석열 출연논란은 뭐 하나씩 따지고 자실 것도 없다. 일일이 언급할만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정치인이 이런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은 오히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구닥다리 같고, 부패의 온상같은 이미지를 좀 세탁하기 위해서도 좋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정치에 대해 너무 멀게 느껴지지 않게 한다는 차원에서도 좋다. 그런 차원에서 유퀴즈 윤석열 출연논란은 조금 과한측면이 있다.

 

 

이번 유퀴즈 윤석열 출연논란을 반대로 생각해보자. 만약, 문재인이 출연했으면 아무렇지 않았을까. 그때도 마찬가지로 문재인을 싫어하는 국민들의 반발 또한 매우 강력했을 것이다. 

또한, 유퀴즈 측의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출연기준의 경우 원래대로라면 전적으로 연출자의 몫이다. 출연자를 누구로 할지, 그의 어떤 모습들을 어떻게 편집해 내보낼지는 연출자 고유의 권한이자 역량이다. 다만, 이번 유퀴즈 윤석열 출연논란이 과연 이 프로그램 연출자의 의지로 인해 유퀴즈 윤석열 출연이 성사된 것인지 혹은 tvN 윗선의 의지인지 알길이 없다.

 

 

이러한 차원으로 보면 이번 유퀴즈 윤석열 출연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해명방송은 처음엔 다소 어이가 없을정도로 왠 감성팔이인가 싶가도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저 메시지의 수신자가 시청자가 아닌 tvN 내부의 윗선일 수도 있겠구나 싶다. 

'우리의 꽃밭을 짓밟지 말라'는 말은 시청자들의 비난이 아니라 자신들이 매주 정성으로 채우고 길러온 이 '꽃밭(프로그램'을 단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악용하는 소위 '윗선들'에 대한 불만이자 항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래저래 이번 유퀴즈 윤석열 출연논란으로 제작진이 상당히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듯 싶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한들 이 외침은 공허한 외침. 이제와 항명을 할 거였다면 애진작 유퀴즈 윤석열 출연논란이 얘기될 때 부터 한 몸 제대로 던져 항전하지 그랬나. 어차피 그때 항명하나 지금에와서 항명하나 결과는 별 차이 없어보이는데.

솔직히, 유퀴즈 윤석열 출연논란으로 인해 꿀빨아먹은 건 tvN 본인들 아니던가. 결국 회사차원에서 잇속은 철저하게 잘 챙겼으면서 그 회사에 소속된 프로그램 담당자와 실무자가 '우린 하고싶지 않았다'는 것을, 그나마도 직접 대놓고는 말도 못하고 '꽃밭'어쩌고 해가며 우회적으로 말하는게 본인들 기준에선 멋있고 할말했다 생각하는건가? 그 외침이 얼마나 초라하고 없어보일지 생각은 해봤나? 아니, 그보다 먼저 충분히 해명이 되고 시청자들이 공감해줄거라 생각했나? 

개인적으로 유퀴즈 윤석열 출연논란 자체에 대해 별 다른 감흥도 없다. 유퀴즈에 윤석열이 나오건, 문재인이 나오건, 이재명이 나오건 사실 그들에겐 아무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 프로그램의 매력은 그저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내며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내는 것이기에 결코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지 않는 정치인들의 삶에 공감해주고 싶지도 않고, 그럴 여력 또한 없다.

다만, 유퀴즈 윤석열 출연논란을 두고 답도 없을 진영논리 베이스의 비난들은 하등 쓸모없는 짓거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정권 바뀌는 것이 결정되자마자 어떻게든 잘 보일라고 앓아서 무릎꿇고 달려나가는 '그들'이 문제라면 문제일 뿐-. 정작 시청자들을 개돼지로 보는 건 제작진과 유재석이 아닌 이 윤석열 유퀴즈 출연논란을 만들어낸 '그들'아니겠나.

이정권 5년간 얼마나 정략적으로 미디어를 굴릴지에 대한 바로미터일수도 있겠다 싶은데, 모쪼록 제작진의 서글픈 외침마냥 앞으로 유퀴즈 뿐만이 아니라 열심히 프로그램을 만드는 '그들의 꽃밭'을 이용해먹는 일이 없길 바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