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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모음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인수위와 국민의 힘 대응은 정말 양아치 같다

by 이슈 관찰자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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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합참 장성들 일부가 반대했고, 예산도 496억은 아니라는게 밝혀졌다. 또 일각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무속이 다시금 등장했다.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나는 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윤석열 당선인 측, 소위 인수위와 국민의 힘의 대응에 대해 지금까지 보인 몇가지 사례를 들어 비판하고자 한다.

왠만하면 기왕에 새정권이 들어선다하니 그들의 시작에 힘이 되도록 응원해주고 싶다만, 윤석열 당선인과 그의 인수위, 그리고 국민의 힘 인사들의 대응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1. MB사면은 당신이 직접 하시라

ⓒ 한국일보

먼저,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의 만남이 깨진 주된 이유였던 MB사면에 대해 나는 이걸 윤 당선인이 지금 시점에 요구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MB를 사면하고 싶다면 본인이 대통령 직무를 시작하고 난 뒤 사면하면 그만이다. 헌데, 이것을 대체 왜 지금 임기도 얼마남지 않은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인가? 이 심보 자체가 정말 못돼 쳐먹었다. 자기 손으로는 코 안풀고 더러운 거 다 떠넘기겠다는것 아닌가. 무엇보다 윤 당선인이나 인수위에게 이런 것을 욕할 권한이이 있기는한가? 

 

2. 대통령 집무실 이전 그거 하나 하겠다고 기밀을 노출시켜?

 

ⓒ 한겨레

도대체 어느 국민 누가 대통룡 집무실을 이전하라 요구했는지 아직도 의문 투성이다. 일전의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문정권이건 윤정권이건 대체 왜 이 대통령 집무실을 국민이 낸 거액의 세금을 들여가며 옮기겠다는건지 1도 이해할수 없다. 게다가 갑작스럽다는 비판에 대응한답시고 내놓은 '원래 선거당시부터 용산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라고 하면서 선거때는 일부러 '광화문'이라 했던 것이라는 변명은 허위사실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아니냐는 말이 나올정도로 반대 진영 국민들의 분노를 부추겼다.  

 

ⓒ KBS

거기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용산으로 확정한답시고 기자회견에서 국방부 벙커 위치를 노출시키는 당선인 본인이나 이 말도 안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쉴드치겠답시고 청와대 서버위치를 방송에 떠는 국민의힘 국방위 의원들이나 정말 제대로 정신이 박힌 자들인가? 역시나 그들에게 안보는 그저 표장사하는 도구일 뿐, 진짜 안보의식이 없는 이들이 어느 쪽인지 여실히 드러내주는 꼴이라 너무나 한심하다.

 

3. 얄팍한 '대선불복'프레임은 양아치스러움의 정점이다

이 황당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 건에 대해 문정부의 청와대가 반대의견을 내자, 국민의 힘에서는 사실상의 '대선불복'이라는 정말 말같잖은 프레임을 덮어씌운다. 왠 뜬금없는 소리냐 할 수 있겠지만, 국민의 힘에서는 저 '대선불복'이라는 말이 갖는 무게를 알기 때문이다. 이 나라 정치사에서 '선거 불복'이라는 말, 특히나 가장 큰 선거인 '대선불복'이라는 말은 이나라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한다는 의미이고, 이를 공식화 하는 순간 온 국민의 비난과 역풍에 봉착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 힘은 이걸 알고 감히 저 '대선불복'이란 워딩을 꺼내 들어 청와대를 압박하려는 것인데 이건 정말 양아치스럽고 상스러운 전략이다. 어쩌다 보수가 이정도 수준의 전략밖에 내지 못할까하는 참담함마저 느낄 정도다.

 

 

그냥 상식선에서 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지켜보는 국민 입장에서 아직 임기도 안끝난 문정부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왜 대체 그들이 이 이전에 협조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지들이 멋대로 하겠다고 했으면서 왜 아직 임기도 안끝난 문정권에 예산을 승인하라 압박하는지도 모르겠다. 정 하고 싶다면 지들 임기 시작됨과 동시에 하면 그만이지, 대체 왜 그걸 문정부 청와대가 협조 안하니, 발목잡기니, 몽니를 부리니 하면서 언론플레이를 해대고 '대선불복'이라는 황당한 프레임까지 씌워 압박하는것인지 그 작태가 정말 양아치 스럽다. 보수라면 품격을 갖춰라. 정말 이 정도의 얕은수밖에 못쓰는 대가리들만 남아있다면 정권 유지하기도 버거워보인다. 

 

 

개인적으로 중도 우파 성향의 정치색을 지니고 있고, 흔히 생각하는 '꼰대스럽고 비열한 보수'의 이미지는 극도로 혐오한다. 조금 말이 통하는 '상식적이며 자기 소신있고 세련된 보수'들을 좋아하는데 MB와 박근혜, 문재인을 거치며 보수진영이 꼰대티를 벗어 던지고 젊어짐과 동시에 현 시대에 맞는 보수의 모습, 그러니까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만한 보수의 모습들을 갖추기 시작하나 싶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윤석열을 후보로 선출하는 것부터 글러먹었다 생각했는데, 정권을 잡자마자 행하는 여러 행태들이 정말 역겹기 그지없다.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태도, 그리고 자신들이 원하는 바에 걸림돌이 되면 상대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우며 여론절을 펼치는 이 못되고 추악한 짓거리를 다시금 행하려는 수작을 보니 이들은 또다시 정권을 빼앗길 확률이 정말 높아 보인다. 

의식있는 지지자들이라면 이 진영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아프게 질책하시길 바란다. 지금의 작태로는 절대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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