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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 사퇴압박? 윤핵관들이 새정부를 망치고있다

by 이슈 관찰자 202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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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윤핵관임을 너무나 자랑스러워하는 권성동이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사퇴하라며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이유는 대장동, 백현동 수사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것인데 이 건에 대해 얘기해보자.

 

1. 권성동의 사퇴압박은 상당히 오버스럽다

 

ⓒ 국회방송

대장동, 백현동 사건 수사를 이유로 들었지만 권성동이 김오수 검찰총장을 내려오라 마라 할만한 게재는 아니다. 지는 일개 국회의원일 뿐 검찰총장의 임명권을 쥐고 있는 자도 아닐뿐더러 설령 임명권자라 할지라도 검찰총장이 안 물러나면 강제로 그를 끌어내릴 수도 없다. 윤석열 당선인을 통해 잘 봤지 않은가. 그렇게 합법적으로 끌어내릴 방법이 없으니 윤리적으로 타격을 입혀 끌어내리는 더러운 방법들을 쓰는 것 아닌가. 이번 김오수 검찰총장에게도 그리할까 싶은데 이미 검찰총장 청문회 때 탈탈 털려서 그 외의 것이 또 뭐가 있을꺼리나 있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까지 나와 공개적으로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상당히 오버스럽다. 요샛말로 선 많이 넘은 짓거리다.

 

2. 진짜 사퇴하라는 이유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대장동 사건 때문?

ⓒ 동아일보

저렇게 공개적으로 사퇴를 압박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봐야 한다. 권성동 스스로가 말했듯 대장동, 백현동 사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란다. 김오수 검찰총장 입장을 생각해보자면 이 사건을 대선 뒤로 미뤄둔 이유는 부담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실 권성동이 이 타이밍이 굳이 대장동 사건을 언급하며 사퇴를 압박하는 것이 잘하는 일일지 모르겠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인데, 정말 윤석열 당선인은 안전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그러는 것일까. 아니면, 김오수 검찰총장이 아닌 다른 안전한(?) 인물을 앉혀 이 사건을 깔끔하게 정리하려는 것일까.

윤석열 당선인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하여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었다. 당선 직후엔 '시스템에 의해 가야 할 문제'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지만 며칠 뒤 인수위 인선 발표를 하며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엔 부정부패 진상이 확실히 규명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국민이 다 보는데서 해야 된다, 거기에는 꼼수가 없어야 한다고 작년부터 주장해왔다며 아주 강한 어조로 답을 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으나 윤석열 당선인의 측근들은 기를 쓰고 김오수 검찰총장을 갈아치우려 하는 모습이다. 

중간에서 관광하는 구경꾼으로선 뭐가 됐건 대장동 사건의 진실을 꼭 좀 파헤쳐 주었으면 좋겠다. 다시는 선거판에 이따위 네거티브가 판치지 않도록 말이다.

 

3. 의외로 결연한 김오수 검찰총장

그런데, 권성동을 비롯한 윤핵관들의 사퇴압박에도 불구하고 김오수 검찰총장은 의외로 결연해 보인다. 사실, 그간 이렇다할 임팩트가 없던 인물이기에 알아서 꼬리를 내리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여러 윤핵관들의 사퇴 압박을 들으며 참고 있던  김오수 검찰총장이 내놓은 답변은 이렇다.

검찰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음.

이건 1년 4개월 전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사퇴 압박을 받을 때 했던 말의 골자를 그대로 되돌려준 것인데 상당히 센스 있는 답변이었다. 윤석열 당선인이 밟았던 전처를 그대로 밟아 그와 대립각을 잘 세워서 반대 진영에서 대권에 도전해 본다면 그것 또한 상당히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 거 참. 

 

ⓒ 중앙일보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퇴 거부 답변으로 권성동 입장은 찰 뻘쭘해졌다.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이던 작년 1월엔 검찰총장의 임기가 짧다며 검찰총장의 법점 임기를 2년에서 4년으로 늘리자는 검찰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게 바로 권성동이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이제 와선 검찰총장 사퇴 압박을 해대는 꼴이란 누가 봐도 내로남불이 아닌가 싶다. 

 

4. 윤핵관들은 새 정부 출범에 악재

아마도 김오수 검찰총장이 어떠한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한, 총장 임기를 이 악물고 채울 것 같은데 과연 윤핵관들이 그를 흔드는 것을 계속할지 여기서 그칠지 지켜볼 일이다. 뭐가됐든 새 정부 출범에 있어서는 악재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분명 윤석열 당선인에게 불리한 무언가가 있다는 의혹이 높아질 것이고 이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건에 얹혀져 더 높은 비판 여론이 형성될 것이 분명하다. 

 

 

윤석열 당선인의 새 정부는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하에 탄생한 정부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들의 지지 없이는 어떠한 정책도 성공시킬 수 없고, 본인들의 정권 유지도 어려워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도 절반의 국민들이 지지해줄 때 잘해서 더 많은 지지를 얻을 생각을 해야지 개인들의 사사로운 감정과 이익을 앞세울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권한도 권력도 없는 인수위 수준에서 벌써부터 이렇게 권한과 권력을 당연하다는 듯 휘두르려는 모습은 결코 새 정부에 도움 되는 모습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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