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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모음

윤석열의 정치

by 이슈 관찰자 202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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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시대가 바뀐다 바뀐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결코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검찰의 무소불위한 권력이다.

윤석열. 대한민국 현직 '검찰총장'이다. 소위 말하는 '고위 공무원'이다. 그런 그가 정치질을 한다. 그것도 아주 시끄럽게. 자신의 상관을 들이받았고, 임명권자에게 정면으로 도전했다.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정지명령에 대해 징계 취소 소송이라는 유례없던 행위로 아주 대놓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소송'이라는 워딩을 써가며 언론플레이를 해댔다. 이렇게 해대면 자신이 대통령과 동급으로 올라갈 것이고, 여론 역시 자신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생각했던가 보다. 

결과적으로 이는 꽤 효과적인 전략이되어버렸다. 가뜩이나 사법개혁을 외치는 이정부가 아니꼬왔던 적폐들은 윤석열의 손을 들어준다. 적폐들로써는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는 일종의 시그널을 보낸 것인데, 이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면 내가 느낀 감정은 '사법부의 두려움'이었다.

윤석열이 자신의 상관인 조국과 추미애를 탈탈 털고 자신의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까지 칼 끝을 겨냥하는 모습은 사법부의 적폐들에게는 또다른 형태의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같은 직장에 있는 다른 동료들을 사찰했다는 의혹에도 저리 관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자신들은 고결하다 생각하는 것이 상식인 저 골때리는 집단에서 말이다. 그러고보니 검찰과 사법부 모두 엘리트주의 쩌들은 집단임엔 궤를 같이 하니 그 쪽에서 짬짜미가 난것인지도 모르겠따.

어찌되었건 윤석열은 자신의 정치를 실행에 옮겼고, 옮기고 있으며, 아마도 이러한 행위들은 적어도 그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 주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참 더럽다고 생각한다. 입으로만 '국민, 국민' 해대는게 딱 정치인 다된 것 같은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 빨아먹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최대한 빨아먹으려는 개인의 욕망은 이제 추하게 까지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그는 늘 소신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의 정치를 해왔다. 이 정권이 들어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거다. 과거 그 유명했던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던 국정원 댓글사건의 국정감사를 생각해보면 당시엔 좌천되고, 이리저리 찢기는 불쌍한 이미지로 마치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소신을 지키는 정의의 투사처럼 보였다. 그것이 지금의 그가 절대 일반적인 관행으로는 올라갈 수 없는 검찰총장의 자리에 발탁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권력'의 유/무이다. 권력의 정점을 찍고 있는 현재, 그는 자신이 휘두를 수 있는 최대치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 어디까지나 '휘두른다'표현할 수 밖에 없다. - 수사 차원의 선을 넘어 한 가정과 사람을 파탄시키는 수준으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행위를, 아니 그저 자신이 생각한 것만이 정의이므로 그 '정의'에 맞게 짜맞추기 위해 벌써 몇 차례나 그 권력을 휘둘렀는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정말, 묻고 싶은 것은 그토록 정의로운 사람이라면 자신의 수족들의 온갖 추악한 행위들에는 왜 그리 관대한 것인지 그 '정의'라는 것의 형평성에 대해 묻고 싶다. 

나는 오히려 윤석열이 퇴임 이후 본격적으로 대선 판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다. 그 대선 판에서 지금 그에게 씌워진 허상들이 여지없이 벗겨져나갔으면 한다. 바닥까지 탈탈 털어서 그가 어떤 인간인지 정말 그저 반사이익으로 얻어걸리는게 아니라 정말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있는지를 철저하게 검증해본다면 좋겠다. 보통 머리좀 쓸 줄 아는 이라면 자기 이미지만 챙겨 빠지고 자기 주가를 올리되 딱 그자리를 지키는 것이 현명한 수이지만 이젠 가늠할 수 없을정도로 커져버린 개인의 욕망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그가 그로 인해 꾸어서는 안될 꿈을 꾸는 것 같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생길 듯 하기도 하다. 윤석열은 정의가 아닌 정치에 빠져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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