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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모음

북미회담 취소? 다시 재개! 트럼프는 역시나 트럼프.

by 이슈 관찰자 2018.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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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기준, 2018년 5월 2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 싱가폴에서 잡혀있던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워낙에 돌발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인사인지라 한켠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든 예상 시나리오중 하나였는데, 역시나 이를 자행하고야 말았다. 그에겐 '국가간의 예의'나 '외교의 품격'따위는 전혀 없는 것인가 싶다가도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관습적인 시각이 아닌 그냥 그 한사람의 개인적 특성에 기반한 문제로 접근해보면 의외로 쉽게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를 대표하는 워딩으로 비즈니스맨, 철저한 이해타산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이러한 기준으로 이번 사안을 바라본다면 그에게는 6월 12일의 남북 정상회담이 현재까진 득보다 실이 많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을 수 있고, 그러한 불안감을 완벽하게 해소해야지만 그 중대한 만남이 성사될 것이라는 얘기로 봐도 무관하지 싶다.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를 가리는데 쯔라시같은 언론들은 매진하고 있지만, 굳이 잘잘못을 따지자면 양국의 정상들을 제외한 나머지 보좌진들의 양국을 대하는 관습적인 태도때문이 아니겠나 싶다. 쉽게말해, "니들이 말로 한 방 먹이면, 우리도 말로 한 방 먹여. 니들이 무력으로 치면 우리도 가만 있지만은 않아." 라는 식의 관습화되어버린 맞대응이 과거의 양국 지도자들 사이에는 암묵적으로 '정치적인 제스처'로 이해되고 넘어갈 수 있겠으나 현재의 양국 지도자들, 아니 그냥 트럼프에겐 정치적 제스처고 나발이고 '이것봐라? 나에게 도전해?'하는 감정사의 문제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북한이 실제 회담의 준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이야기도, 메시지 관리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네오콘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하여 오만가지 기사들이 쏟아졌지만, 이제 관심사는 단 하나. 

 

그래서, 북미회담은 다시 하나, 안하나?

 

현재까지 나온 팩트만 본다면 공식적으로는 취소가 되었고, 재개와 관련하여서는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가 김정은에게 발송한 서신에 적어놓은 여러 '여지들'과 북한의 대응을 살펴본다면 양국은 모두 서로의 필요에 의해 이 회담을 성사시켜야만 하는 모양새이다. 

먼저, 북한.

북한은 북미회담이 취소되기 하루 전, 북한의 미래핵으로 상징되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다. 이로써 비핵화의 첫 스타트가 끊긴 것인데, 미국이 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고 하여 이러한 비핵화의 프로세스가 중단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김정은은 이미 '정상국가'로서의 북한의 변화를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가장 목말라하는 경제성장에 있어 절대 이 북미회담을 포기할 수 없다. 무엇보다 오랜시간 북한이 지니고 있는 미국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는 여전히 유효하며, 이번 트럼프의 북미회담 취소를 통해 그의 돌아이기질을 확인한 김정은과 주변의 보좌진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미국과의 무력 충돌로 이국면을 가져가진 않을 것이다. 또한, 북한이 정상회담 취소에 불쾌하고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그들의 비핵화 프로세스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으로썬 북한은 계획했던 대로 비핵화의 프로세스를 가동하면서 비핵화의 의지를 전세계에 확인시켜주면서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미국. 아니, 트럼프.

트럼프는 참 복잡한 상황이다. 당장 코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패할 경우 재선은 꿈도 못 꿀 뿐더러 지난 대선에서 빚어졌던 러시아의 대입 관련설과 포르노 배우와의 스캔들까지. 그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게다가 러시아 대선과 관련하여 진행되고 있는 미국 국내의 수사 압박은 더더욱 그를 옥죄는데, 오늘 청문회장에서 폼페이오가 사실상 러시아의 대선개입에 대해 인정 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며 더더욱 그에겐 전화위복의 카드가 필요해졌고, 북한 이슈 만큼 이 모든 악재를 한방에 덮을만큼 강력한 이슈는 없다는게 사실. 때문에, 개인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은 재개될 가능성이 매우매우 크다고 본다. 

다만, 문제는....이라 쓰던 찰나!

실시간으로 트럼프의 북미회담 재개가능성 기사가뜨는 이런 미친 리얼타임의 상황! 예상대로 정상회담은 진행되는 듯. 바라던 대로 되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저 또라이가 또 무슨 짓을 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에. 6월 12일에 저 또라이가 더이상의 변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확실한 담보가 필요해보인다. 

+ 문대통령은 참 힘들겠지 싶다. 내부적으로는 꼴보수 + 기레기 보수언론 + 송모모 같은 내부의 적들이, 외부적으로는 지 혼자의 이익밖에 모르는 또라이의 돌발 행동에, 자존심이 너무 쎈 윗쪽 동네 친구들에. 휴- 아무쪼록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희망하는 많은 국민들의 응원을 오롯하게 받으셔서 힘을 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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