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모음

6.13지방선거 필승전략은 '테러 당하기?'

by 이슈 관찰자 2018. 6. 1.
반응형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인 권영진이 테러를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이른 바 '테러'를 당했다고 해서 이슈다. '테러'하면 떠올릴 수 있는 최근 일련의 사건 2개가 있다. 하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드루킹 특검 조사 촉구차 행했던 국회 앞 농성에서 있었던 이른 바 '아구창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제주도지사 후보인 무소속 원희룡에 대한 이른 바 '계란뺨따구 사건'이다. 김성태의 폭행사건은 어찌보면 선거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기에 일단 차치한다손 치더라도 나머지 두사건, 원희룡과 권영진의 사건은 눈여겨 볼만하다. 

 

원희룡 후보의 경우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계란 폭탄과 함께 뺨을 맞았다. 당시엔 계란을 투척할 당시 원후보가 눈만 질끈감고 피하지 않아 논란이 있었으나 당시 영상을 살펴보고, 가해자의 뉴스 등을 살펴봐도 둘이 짜고 쳤을 확률은 거의 없어보인다. 눈여겨 볼 지점은 이 사건 이후 원희룡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사건 직전까지 더민주 문대림후보와 호각을 다투던 지지율이 이 사건 이후 원희룡 후보에게 기울어졌고, 이는 사건 이후 원후보가 가해자 처벌을 원치 않으며, 가해자와의 이전의 일에 대한 사과 등의 대처에서 동정표를 많이 얻게 되었다. 물론, 그만한 일이 아닌데 목깁스를 하는 이른 바 '보도용 사진 쇼'나 딸래민의 '칼들고 복수'같은 SNS 막말 등은 옥의 티였긴 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득을 본 셈이다.

하지만, 대구시장 후보 권영진의 얘기는 좀 다르다. 심플하게 정리하자면, '원희룡이 폭행사건으로 재미를 보니 따라한 꼴'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인데, 권후보 측에서 명백한 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당시 상황의 영상을 보면 사실 이걸 가지고 폭행이라고 해야하는 것인지 의하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가해자로 지목된 여성이 '폭행'이라 부를 정도의 행동을 취하지 않았는데도, 본인 스스로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는 앞에서'보도용 사진 쇼'를 위해 헐리웃 액션을 한 것 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인데, 긴 말 할 것 없이 그냥 당시 영상을 보고 판단해보길 바란다. 

이로 인해 꼬리뼈에 금이가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며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보도가 나왔던데, 뭐 뻔한 순서 아닌가. '꼬리 뼈에 금이 갈 정도로 폭행을 당했지만, 대구시민을 위해 이대로 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다, 일어나서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각. 신물나는 레퍼토리겠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자유한국당의 소위 '안전지대'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오차범위내로 더민주 임대윤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이 사건 이후의 대구시장 지지율이 궁금한데, 아직 보도되지 않은 듯 하다

만약 이로 인해 권영진의 지지율이 상승한다면, 분명 선거일까지 2주 남짓한 시간동안 자한당 후보들의 '테러 당하기'는 속출할 것이라 예언해본다. 

반응형